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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안면경련 환자 99%가 스트레스 등 혈관 신경압박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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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안면경련 환자 99%가 스트레스 등 혈관 신경압박 탓

입력
2007.01.1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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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얼굴 부위가 떨리는 ‘안면경련’이 오면 “혹시 중풍인가” 하며 걱정하곤 한다. 하지만 우려는 털어버려도 될듯하다.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이봉암 교수팀이 1980년부터 2005년까지 26년 동안 이 병원 안면경련 클리닉에서 수술받은 환자 1,857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안면경련의 원인 중 98.9%(1,837명)가 혈관에 의한 신경압박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원인들로는 뇌종양에 의한 신경 압박과 뇌동맥류에 의한 압박이 각각 6명으로 0.3%에 그쳤으며 원인 규명이 안된 경우는 0.5%(8명)였다.

조사대상이 된 환자들의 성별은 여자가 1,185명으로 남자(672명)의 2배나 됐으며 얼굴의 오른쪽(654명)보다 왼쪽이 떨리는 사람(1,201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 교수팀은 여자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의 호르몬 변화가 혈관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 교수는 “중년 이후에 대부분의 사람은 안면부위가 마취된 듯 먹먹해지거나 날카로운 통증 및 경련이 일어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며 “증상이 심해져 입이 돌아가거나 얼굴 근육과 함께 눈꺼풀이 발작적으로 떨리는 지경이면 대부분 ‘풍이 왔다’, ‘구안와사’ 라며 엉뚱한 치료를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하지만 풍이 와서 안면에 경련이 생기면 말이 어눌해지고 다른 신체 부위의 마비도 동반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전문의에게서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면경련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한쪽 얼굴이 일그러지는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할 때, 또는 지나치게 긴장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눈 주위에서 증상이 시작되며 점차 얼굴과 목으로 확산된다. 방치하면 만성적인 안면수축과 기형을 유발하기도 한다.

안면경련의 치료를 위해선 항경련제, 신경안정제, 신경전달차단제 등이 투여되며 국소적 근육마비제인 보톡스 주사가 쓰이기도 한다. 수술치료로는 안면신경의 일부 가지를 절단하거나 알코올, 페놀주사로 신경구조의 일부를 손상시키는 방법 등이 쓰인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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