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연고지 이전 문제는 이번 달 안에 해결하겠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수년간 표류중인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총재는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가 정규시즌이 시작하는 4월에는 새로운 연고지에서 경기할 것이다”면서 “1월이 가기 전에 특별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 연고지 문제를 해결할 방안에 대해 그는 “신생 구단 창단에 어려움이 많지만 야구 발전에 저해가 되는 모든 문제를 개선하겠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모든 구단이 잘되는 방향으로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천기누설’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회피했지만 KBO는 현행 지역연고제를 명실상부한 도시연고제로 바꾼 후 SK의 연고지인 수원을 현대 연고지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지난 2000년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고, 신생 구단 SK에 인천을 비롯한 경기, 강원 지역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SK로부터 54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는 그룹의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서울로 옮기지 않고 지금까지 수원에 머물며 신인 1차 지명권을 전혀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프로야구 흥행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돔구장에 대해 그는 “상반기 내에 부지 선정을 마치겠다. 돔구장 건설에 민간 자본이 꼭 필요한데 각종 규제를 풀 수 있도록 이미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신총재는 또 "야구붐이 일고 있는 포항에서 유소년 야구대회(7월24일~8월5일)를 개최하겠다. 장충 리틀야구장도 올해 3월까지 국제규격으로 완성시킨 후 개장 기념으로 일본 리틀야구 대표팀을 초청해 친선경기를 갖겠다”며 “여자야구연맹을 창설, 야구대회도 개최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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