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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총파업 12일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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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총파업 12일 결의

입력
2007.01.0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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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내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더 이상의 협상을 거부한 채 강경대응 방침을 세워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현대차 박유기(41) 노조위원장은 9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까지 연말 성과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과 파업지도부 구성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이 결의되면 내주부터 장기 파업투쟁으로 체제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원 400여명은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앞에 텐트 20여개를 치고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또 10일에는 1,000여명 이상이 상경,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성과금 문제에 대한 어떤 대화도 거부키로 했다.

박 위원장은 시무식 폭력에 대해 “우발적 사고였지 결코 의도적, 조직적 폭력이 아니었다”며 “폭력에는 반대하지만 유감이나 사과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밝혀 전날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제안한 대국민 사과성명 발표를 거부했다.

회사 측은 노조가 상경투쟁을 막기 위해 월차 휴가를 허가하지 않고, 참여직원에 대해서는 불법파업으로 규정, 무노동 무임금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또 시무식장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생산을 방해한 노조 간부를 추가 고소하거나 8일 제기한 10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의 규모를 확대하는 등 노조의 책임을 묻기 위한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다.

현대차 윤여철 사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프로그램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외부에서 손배소를 취하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지만 절대 취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까지 잘못된 관행을 이번에는 끊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현대차는 미래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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