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라이트’가 18일 국내에 상륙한다. 이 게임기는 기존의 버튼을 눌러서 작동하는 게임기와 달리 목소리와 필기체 인식 기술을 도입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닌텐도DS라이트는 우선 외관부터 다른 게임기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책처럼 접힌 게임기를 열면 특이하게 액정화면이 양쪽에 붙어 있다. 한 쪽 화면에 나타난 문제를 보고 다른 쪽 화면에 글씨를 쓰는 방식으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를 위해 게임기에 필기구 역할을 하는 작은 플라스틱 펜이 포함돼 있다. 펜으로 직접 화면에 글씨를 써 본 결과 한글 필기체 인식 능력은 우수했다. 글씨를 지나치게 흘려 쓰거나 아주 빠른 속도로 쓰지만 않으면 대부분의 필기체를 인식했다.
그러나 영문 인식 능력은 약간 부족한 편이었다. 특히 알파벳 ‘O’의 경우 천천히 원을 그려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미있는 것은 음성인식 기능. 게임기에 마이크와 스피커가 달려 있어 게임기에 대고 말을 하면 목소리를 알아 듣는다. ‘매일매일 두뇌트레이닝’과 ‘영어삼매경’ 등 음성 인식이 가능한 2가지 게임이 한글화해서 18일에 같이 선보인다.
음성인식의 경우 주변이 지나치게 시끄럽지 않으면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변이나 서울시 지하철 5호선처럼 유달리 소음이 많은 장소에서는 제대로 목소리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게임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
게임기와 함께 선보이는 게임 타이틀 ‘매일매일 두뇌트레이닝’과 ‘영어삼매경’은 게임이라기보다 교육용에 오히려 가깝다. ‘매일매일 두뇌트레이닝’은 두뇌 노화를 막기 위한 게임으로 간단한 계산, 단어 암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어삼매경’은 음성으로 불러주는 영어문장을 듣고 받아쓰는 게임이다. 쉬운 영어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어린이들도 쉽게 할 수 있다.
게임기는 검정, 흰색, 푸른색, 분홍색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5만원이다. 게임 타이틀 가격은 ‘매일매일 두뇌트레이닝’은 2만8,000원, ‘영어삼매경’은 3만3,000원이다.
최연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