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호기심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과학을 진지하고 심각한 방식으로만 가르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게 웃으면서 과학을 배울 수 있게 했죠. 그게 인기 비결 아닐까요?”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어린이 과학그림책 <신기한 스쿨버스> (비룡소 발행)의 저자 조애너 콜(63)과 브루스 디건(62)이 제 11권 <아널드, 아인슈타인을 만나다> 의 출간을 기념해 처음 내한했다. 두 사람은 9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교육적이고 흥미진진하면서 과학도 배울 수 있는 게 이 책의 매력”이라며 “한국에서 특히 더 인기가 있는 것은 한국인들이 과학에 관심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널드,> 신기한>
콜이 글을 쓰고 디건이 그림을 맡은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는 지구과학, 천문학, 고생물학 등 과학의 전 분야를 이야기와 재미있는 삽화로 풀어낸 그림책이다. 빨간 곱슬머리에 괴상한 드레스를 입은 프리즐 선생님과 학급 아이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사람의 몸 속, 우주, 허리케인 속 등으로 모험을 떠나 과학의 원리를 배우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 14개국에서 출판돼 5,300여만부, 우리나라에서만 700만부 이상이 판매됐다. 워싱턴포스트지 논픽션상, 데이비드 맥코드 문학상 등을 받았다. 신기한>
저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과학에 흥미가 있었다고 한다. “가족 중 저 혼자만 과학을 좋아했어요. 여자여서 어릴 때는 과학보다는 언어나 미술 등을 공부하라고 권유받았지만 성인이 된 후 본격적으로 과학에 관심을 갖고 책을 쓰기 시작했죠.”(콜) “저는 어린 시절 다른 학생들이 책상에서 철자 연습을 할 때 교실 뒤에서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과학에도 흥미가 있어서 단짝 친구들과 망원경을 조립해 별을 관찰하거나 폭발물과 로켓을 만들기도 했어요.”(디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저자들의 주변 인물을 모델로 해 탄생했다. “프리즐 선생님은 고교시절 열정적으로 수학을 가르치던 아이잭이라는 선생님이 모티프가 됐죠. 아널드나 키샤 등 다른 어린이들은 큰 아들이 초등학생 때 찍어온 사진을 참고해 그렸는데, 큰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아널드는 자신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고 항의하기도 했어요.”(디건)
이들은 10일 강원 평창군 면온초등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이용한 다양한 채색놀이를 해보고 이어 11, 12일에는 어린이도서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작가와 함께 하는 신나는 과학 체험놀이’ 행사를 갖는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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