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남용 부회장은 세계 어느 기업 인재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300명의 핵심정예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가전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07'참관차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중인 남 부회장은 8일(현지시각)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전자를 주주 고객 사원에 대한 가치창출에 열광하는 기업으로 만들어 2010년까지 시장점유율 성장률 주주가치 등에서 글로벌 톱3 반열로 끌어 올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부회장은 "1976년 내가 금성사로 입사했을 때에 비하면 일본 유명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 없을 만큼 훌륭한 회사로 성장했다"면서도 "하지만 사람과 업무흐름에선 아직 세계 최고가 되기엔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인재라면 과감히 영입하겠지만, 가치창출과 관련 없는 직원들의 업무는 가차없이 줄이고 필요하다면 구조조정도 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글로벌 톱3 목표를 달성하려면 LG전자 임직원 8만여명 중 적어도 직원 3만명과 리더급 300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인력과 함께 일하는 방식도 글로벌 최고 기업답게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책정한 금년도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3조원 많은 40조원. 이를 위해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에 3조1,000억원을 투입하고, 특히 북미시장에서 매출액 10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초콜릿폰'과 같은 히트 상품을 추가 발굴하고, 장기적이고 외부 지향적인 상품 기획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각 주력제품별로 휴대폰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7,800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며, 평판TV부문에선 PDP TV 250만대, LCD TV 800만대 등 총 1,050만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북미시장에서는 평판TV를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0%까지 올리고, 이밖에 3세대 휴대폰과 드럼세탁기, 3도어 냉장고 등도 작년 대비 매출액을 10% 정도 올릴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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