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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부흥 100주년, 개신교계 하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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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부흥 100주년, 개신교계 하나된다

입력
2007.01.0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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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1월 14일, 평양의 장대현교회에서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첫 한국인 목사 안수를 앞두고 있던 길선주 장로가 대중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서 모든 이가 밤새 눈물과 기도로 죄를 뉘우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양반 상놈 따로 앉던 자리도 없어졌다. 그 열기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곳곳에 교회가 생기고 인구의 1% 미만, 7만명에 그치던 신자가 4, 5년 사이에 3배로 급증, 한국 교회 성장의 획기적 토대가 됐다. 개인적 회개로 시작한 이 운동은 술과 도박 추방, 물산장려운동 등으로 이어지며 망국의 절망감을 딛고 일어서는 종교적 각성의 계기도 됐다.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개신교계는 제 2의 부흥을 꿈꾸며 초교파적인 기념 사업을 펼친다. 장대현교회 부흥회의 주역이었던 장로교의 합동, 통합 양대 교단은 100년 전 그날의 의의를 되새기는 새벽 기도회로 새해를 열었다. 교파를 떠나 하나가 됐던 당시를 재현하는 대규모 연합 집회가 연중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큰 행사는 광복절을 전후해 열릴 ‘한국 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다. 한국 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추진하는 이 행사는 교단장협 소속 24개 교단을 비롯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한국 교회 전체가 모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남쪽 개신교계가 40억원을 지원한 평양의 봉수교회 재건축도 올해 4월 14, 15일께 완공식을 갖고 남북 합동예배를 볼 예정이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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