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가 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5년이 아닌 더 긴 시간이라도 기다렸을 겁니다.”
5일 SBS 드라마 <소금인형> 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목동 SBS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은 탤런트 황수정(36ㆍ사진)이 2001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돼 연예계를 떠난 지 5년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흰 블라우스와 바지 차림의 황수정은 연발하는 카메라 플래시에도 시종 침착한 모습이었으나, 당시 사건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 등에는 답변을 피하며“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소금인형>
황수정은 자신의 복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연기로써 보답하겠다. 많은 분들이 저를 연기자로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긴 공백기 동안 편치 않았겠다는 질문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이 상황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 “예전에는 촬영에만 몰두해 소진된 느낌이 있었는데 쉬면서 다른 작품들 보고 책도 많이 읽으면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황수정은 2004년부터 연예계 복귀를 모색해 왔으나 그때마다 비난 여론에 밀렸고, 물의를 일으킨 다른 연예인에 비해서는 복귀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황수정은 “이곳(연예계)이 제가 사회 생활을 시작한 곳이고 이게 내 길이라 생각했다”며 5년보다 더한 시간이라도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SBS 공채 1기 MC로 데뷔한 황수정은 연기자로 활동하며 드라마 <허준> 의 예진아씨 허준>
역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으나, 2001년 11월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돼 브라운관을 떠났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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