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미 프로풋볼(NFL) 2006~07 포스트시즌이 7,8일(한국시간) 열리는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1개월여의 열전에 돌입한다.
NFL 포스트시즌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와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에서 각각 6개팀씩이 출전해 단판 토너먼트로 슈퍼볼 우승팀을 가린다. 각 컨퍼런스의 4개 지구 우승팀과 이를 제외한 최고 승률 2개 팀(와일드 카드)이 출전하고 정규 시즌 승률에 따라 시드를 배정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12개 구단 중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팀으로는 21년 만에 슈퍼볼 우승에 도전하는 시카고 베어스, ‘돌풍의 팀’ 뉴올리언스 세인츠, 포스트시즌에 유독 약점을 보이고 있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최고 승률팀인 샌디에이고 차저스 등이 있다.
시카고는 13승3패로 NFC 1번 시드를 차지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수비력과 스페셜팀이 강점이라는 평.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로부터는 박한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백업에 머물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을 꿰찬 쿼터백 렉스 그로스먼의 경험 부족과 기복 심한 플레이가 결정적인 약점으로 지적된다.
지난 시즌 3승13패의 참담한 성적을 냈던 뉴올리언스는 올시즌 10승6패로 NFC 남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미국 언론들은 뉴올리언스의 돌풍이 포스트시즌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시즌 NFL 최다 패싱 야드(4,418야드)를 기록한 쿼터백 드루 브리스와 루키 와이드리시버 마르케스 콜스턴이 이끄는 공격력이 막강하고 수비진도 안정됐다는 평가다. 마크 슐러레스와 에릭 앨런 등 ESPN의 전문가들은 뉴올리언스를 NFC우승팀으로 꼽고 있다.
‘현역 최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이 포스트 시즌과의 악연을 끊을 지도 관심사다. 매닝은 98년 입단 이후 5차례나 팀을 지구 정상으로 이끌었지만 포스트 시즌마다 불운에 고개를 떨구며 슈퍼볼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도 매닝은 쿼터백 레이팅(101)과 터치다운 패스(31개)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을 AFC 남부지구 우승(12승4패)으로 이끌었지만 전문가들은 인디애나폴리스의 우승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 부실한 수비진으로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정규시즌 32개팀 중 가장 많은 러싱 야드를 허용한 인디애나폴리스가 러싱 게임을 하는 캔사스시티와 맞붙게 된 것도 불운한 대진이라는 평.
NFL 최고 승률팀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 10연승의 파죽지세를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 한 시즌 역대 최다인 3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한 러닝백 라데이니언 톰린슨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정민기자
●NFL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경기 일정
▲7일=인디애나폴리스-캔사스시티, 시애틀-댈러스
▲8일=NY 제츠-뉴잉글랜드, NY 자이언츠-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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