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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스타일 - "손 관리, 깨끗하고 부드럽게" 손맛이 인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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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스타일 - "손 관리, 깨끗하고 부드럽게" 손맛이 인생을 바꾼다

입력
2007.01.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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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이 있는 정월 첫 주, 직장 동료들과 새해 덕담을 건네며 악수를 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지금 맞잡은 이 손이 덕담에 어울릴 만큼 기분 좋은 느낌을 전달해줄까. 손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내력이 밴다는 데 이 손을 잡는 상대가 나를 어떻게 판단할까. 중장년층 사이에 손 관리가 유행이다. 특히 악수할 일이 많은 남성 직장인들이 화장품을 이용한 관리는 물론 전문적인 피부과 시술까지 깔끔한 손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황금돼지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희망하는 당신이라면 마음 다잡기 의식으로 손관리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손이 첫인상 이다

업무상 접대가 많은 건설회사 대표 최모(55)씨는 지난 가을 양쪽 손등에 미세 자가지방이식술을 받았다. 악수할 일이 많은 편이라 엄지와 검지 사이가 푹 꺼지고 뼈마디가 유난히 두드러진 것이 신경 쓰였는데 마침 눈가 주름을 펴는 시술을 받으면서 손도 손을 봤다. “악수할 때마다 손이 너무 쭈글거려 보일까 은근히 걱정됐는데 지금은 손을 내밀 때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청담동 beS클리닉 최준영 원장은 “전에는 얼굴 주름을 펴는 데 관심이 많았는데 요즘은 점차 목과 손의 노화흔적을 제거하는 시술이 꽤 인기”라며 “특히 손등관리가 전년 동기대비 10%이상 증가했고, 시술받는 사람중 90%가 남자”라고 귀띔한다.

남성들이 손 관리에 적극적인 것은 악수할 때 상대의 손에서 받는 느낌이 이미지를 크게 좌우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신촌에서 건물임대업을 하는 임웅경(48)씨는 3년전부터 한달에 두번은 꾸준히 손관리를 받는다. 웨딩컨설턴트로 일하는 아내가 “사업하는 사람은 손을 잘 관리해야 깨끗한 인상을 준다”며 권한 것이 시작이었는데 이제는 어쩌다 손관리 예약을 놓치는 달이면 괜히 손을 내놓기가 부끄럽다고 한다. “악수할 때 상대방의 손이 따뜻하고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으면 왠지 신뢰가 가잖아요? 손도 첫인상처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굴 보다 빨리 늙는 손

손은 보통 얼굴보다도 빨리 늙는다. 얼굴과 함께 외부에 노출되는 시간이 가장 긴 부위이면서 얼굴 만큼은 ‘절대로’ 관리를 받지못하는 부위이기 때문. 피부가 얇고 지질층도 엷지만 신체 부위중 가장 많이 사용하고 또 그만큼 자주 씻어서 피부의 천연피지막도 쉽게 손상된다. 골프 같은 외부활동을 통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담배를 손가락에 끼고있는 습관 등은 손 피부의 ph발란스를 깨서 노화를 더 빨리 진행시키는 주범. 살림하느라 손 마를 새 없는 가정주부 만큼이나 남성들의 손이 빨리 노화하는 이유다.

손을 위한 보습, 선택 아닌 필수

부드럽고 건강한 손을 갖기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들의 경우 손을 닦고 나서 보습제를 바르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손등이 트기 쉬운 겨울철만이라도 보습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아모레퍼시픽 미용연구실 남용우씨는 “손을 씻은 다음 핸드크림을 바르면서 간단한 마사지를 해주는 것 만으로도 혈행을 자극해 손이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손이 거칠거나 많이 텄다면 랩을 이용해 팩을 해주는 것도 좋다.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핸드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랩이나 비닐장갑을 씌운 뒤 5~10분간 그대로 둔다. 손이 한결 부드럽고 촉촉해진다. 짧은 시간도 기다리기가 귀찮다면 통풍이 안되는 랩이나 비닐장갑 대신 면장갑을 끼고 그대로 자는 것도 방법이다.

기품있는 손의 완성은 손톱에서

손톱길이에도 중용 정신이 필요하다. 여성들이야 손톱이 길어도 멋이지만 비즈니스맨에게는 금물. 또 손톱을 너무 바짝 깎는 것도 궁색한 느낌을 주므로 삼간다. 손톱이 손가락 끝부분을 살짝 덮는 정도의 길이가 무난하다.

손톱 손질은 화장품 가게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손톱소재용 끌(버퍼)로 손톱 끝을 깨끗하게 다듬는다. 푸셔(pusher)로 손톱과 손톱 사이의 하얀 껍질(큐티클)을 위쪽으로 밀어올린 뒤 지저분한 부분을 손톱 소재용 가위로 잘라내면 정돈 끝. 다시 버퍼로 손톱의 표면을 잘 문질러서 부드러운 광택이 나게 하면 정갈한 손이 완성된다. 요즘은 헨켈 등의 브랜드에서 남성용 손톱소재기구 세트도 내놓고 있다.

심한 주름을 위한 시술도

강남권 피부과에서 ‘CEO용 시술’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세 자가지방이식술은 손에 살이 너무 없어서 쭈글쭈글해 보이는 데 효과가 좋다. 엉덩이나 배 등에서 지방을 떼내 손등에 주입하는 것으로 양쪽 손 시술에 50만원 정도가 든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면 메조 보톡스시술도 사용된다. 손 주름진 부위에 보톡스를 놓는 것으로 약 30만원선이다.

■ 얼굴도 마사지를 받으면 피부결이 고와지듯 손도 가끔은 마사지의 호사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번쯤 시간을 내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건강하고 활기찬 손을 만들 수 있다.

1. 손등위에 핸드크림을 듬뿍 짜고 충분히 스며들 때까지 손가락 끝에서 손목 방향으로 쓸려올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2. 손등의 뼈와 뼈 사이를 눌러주면서 작은 나선형을 그린다.

3. 엄지손가락으로 다른 쪽 손가락들을 손톱에서부터 손등까지 원을 그리듯 마사지한다.

4. 손가락 측면을 엄지와 중지로 꾹꾹 누르며 마사지한다.

5. 엄지와 검지로 손가락 사이를 가볍게 튕겨준다.

6. 손바닥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엄지로 힘껏 눌러준다.

7. 핸드크림을 다시 바른뒤 랩이나 비닐장갑을 낀 채 30분쯤 둔다.

/자료제공 아모레퍼시픽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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