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5일 수능방송 서비스 개시강남구도 강사진·콘텐츠 강화 '맞불'
서울 강남구 인터넷 수능방송이 ‘인터넷 가정교사’로 자리잡은 데 이어 노원구가 5일 ‘인터넷 수능방송’을 개국, 인터넷 강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교육 1번지’를 자처하는 두 자치구는 전ㆍ현직 유명강사를 동원하는가 하면, 올해 예산을 대폭 늘려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원구는 5일부터 인터넷방송(www.nbc.or.kr)을 개국, 10일간의 무료 시험운영기간을 거쳐 15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BS,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등에 출강하는 전ㆍ현직 유명강사 46명가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 7과목, 사회탐구 영역 8과목, 과학탐구 영역 4과목 등 총19개 과목을 강의한다. 수강료는 과목당 5,000원(타지역 학생 1만원)이고 교재비(5,000~1만5,000원)를 포함해 과목당 1만~2만원(타지역 학생은 1만5,000~2만5,000원)만 내면 된다.
2004년 개국한 강남수능방송(edu.ingang.go.kr)은 올해 강사와 강의를 대폭 강화했다. 강남구는 강사를 40명에서 66명으로 늘리고 강의수도 2,700개에서 4,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예산도 이미 지난해(46억원)보다 25% 증가한 65억원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특히 통합논술 분야 서비스를 강화한다. 서울 대치동에서 강의하는 29명의 특급 논술강사들을 영입해 250회의 강의를 하는 한편 1:1 논술첨삭지도, 상ㆍ하반기 전국 논술경시대회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방송은 현재 회원만 37만여명, 하루 접속자수가 6만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인터넷강의를 듣고 수능시험 점수가 껑충 뛰었다” “변변한 학원 하나 제대로 없는 시골에서 유명강사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는 등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지자체로서는 연간 수십억원의 적자를 감수해야 하지만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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