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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最古 실물 추정 한글 금속활자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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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最古 실물 추정 한글 금속활자 '햇빛'

입력
2007.01.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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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에 제작된 국내 최고(最古)의 한글 금속활자 실물 추정 유물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 세조 7년(1461년)에 불교 경전 <능엄경> 을 한글로 옮긴 <능엄경언해> 를 간행할 당시 사용한 을해자(乙亥字)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활자 30여점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활자는 중앙박물관 전신인 이왕가박물관이 20세기 초 구입한 것으로 수장고에 보관된 채 지금까지 그 성격과 쓰임새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박물관은 수십 만 자의 금속활자를 소장하고 있으나 대부분 17~19세기에 주조된 것이어서 임진왜란 이전에 사용한 활자는 실물이 사라진 것으로 생각해 왔다.

박물관은 이번에 발견된 활자가 <능엄경언해> 의 서체와 동일한 데다 성분ㆍ비중 분석에서도 15세기의 것으로 나타나 을해자로 추정하고 있다.

한글과 한자를 통틀어 이보다 오래된 활자로는 고려시대 활자 2점이 각각 남한과 북한에 전하고 있으나 출토지가 불분명하고 실물 수량이 적어 고려 유물로 확증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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