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공항이 올해 말 조기 개항할 전망이다. 그러나 무안공항의 인프라 미비와 인근 광주, 목포공항과의 역할분담 방안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적자 가능성이 높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4일 “무안공항을 2008년 이후 개항할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예상보다 당겨져 이르면 11월께 조기 개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변 인프라가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말 무안공항이 조기 개항하면 공항 이용자들이 당분간 불편할 수 있겠지만 완공된 공항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 조기 개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무안공항이 개항하면 광주공항은 국내선만 운항케 하고 국제선은 무안공항으로 넘길 방침이다. 특히 주 12회 일정으로 중국노선을 운항해 서남권의 대중국 노선 수요를 흡수한다는 것이 건교부의 복안이다.
그러나 무안공항과 광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내년 6월께 완공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교통 불편이 불가피하다. 또 무안공항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까지 유치할 경우 광주, 목포공항의 적자 확대 가능성도 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