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교수는 4일 “후회스럽다”며 “제자와 독자는 물론 동료 문학인들에게 죄송하다. 내가 미쳤나 보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냥 묻히기에 너무 아까운 시였다. 시를 쓴 사람이 20년 넘게 시집을 내지도 않고 해서 더 이상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그냥 두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구절을 바꿔 시집에 실었다”며 도작 이유를 밝혔다.
마 교수는 “원작자인 제자(김이연씨)가 시집 <야하디 얄라숑> 을 들고 연구실로 찾아 왔길래 먼저 고백했다. 그 전부터 미안한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든 찾아서 말하려 했지만 연락을 할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그 친구가 연락을 해왔고 그래서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 날 충분히 이해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왜 갑자기… ”라며 말끝을 흐렸다. 야하디>
그는 “1983년 홍익대 재직 시절 교지 편집 책임 교수였는데 <말(言)에 대하여> 를 처음 보고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예쁜 것을 보고도 입의 가시 때문에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독특했다. 그래서 교지에 실자고 내가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표절이 아니라 도작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내가 미쳤다. 할 말이 없다”며 “해냄출판사에 책을 모두 폐기 처분해달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말(言)에>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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