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새해 들어서도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한반도 운하와 국제과학도시 건설 계획 등의 굵직한 정책 공약에 대한 세부안을 내놓으면서 경제 분야 이슈를 선점,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부동산과 사교육비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안팎의 견제에도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참모들은 이 전 시장에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경쟁자들에 대한 공격이나 충돌을 피하라고 주문한다. 오해를 살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면서 몸을 낮추라는 것이다. 대선후보 경선 캠프인 안국포럼의 보좌진 명함 뒷면에 새겨진 1~30까지의 일련번호를 모두 없앴다. 고유번호가 정치적 서열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1번은 이 전 시장, 2번은 이춘식 전 서울시 부시장이었고 송태영 언론특보가 30번이었다.
이밖에 MB연대 등 팬클럽과 함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팔을 걷어 부칠 계획. 큰 틀에서는 ‘경제 살릴 적임자’를 강조하고, 현장에서는 ‘따뜻한 지도자’로 이미지를 키우자는 것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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