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이 1일 인도네시아에서 실종된 여객기의 잔해가 2일 오전 발견됐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하타 라드자사 장관은 실종된 여객기의 잔해를 아직 찾지 못했으며, 102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 12명이 생존했고 90명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닌 소문에 근거한 것이라고 2일 밤 밝혔다.
이날 오전 하사누딘 공군기지 사령관 에디 수얀토는“애덤 항공사 소속 KI-574 국내선 여객기의 잔해를 공군 정찰기를 탄 구조대원들이 술라웨시의 폴레와리 지방 산악지대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구조 관계자들도 추락 장소에서는 항공기 잔해와 함께 시신들이 널려져 있었다고 전했었다. 이날 밤 정부 발표 후 수얀토 사령관은“잘못된 정보였다”며 유족들에게 사과했으나 유족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분노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모하마드 타탕 항공교통국장은 “사고원인은 현재 알려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여객기가 운항할 당시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상태가 심한 상태였던 만큼 사고원인이 악천후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객기는 동부 자바주의 수라바야 공항을 1일 오후 12시 59분에 이륙, 2시간 거리에 있는 술라웨시 섬 북쪽 끝의 마나도로 향하던 중 연락이 두절된 채 실종됐다. 여객기는 목적지인 마나도로부터 750㎞ 떨어진 술라웨시 섬 상공에서 첫 구조신호를 보냈으며, 두 번째 신호는 해안도 시인 마제네로부터 서쪽으로 150㎞ 떨어진 상공에서 포착됐다.인도네시아의 저가 항공사인 애덤 항공사는2003년부터운항을시작했으며 여객기의 대부분을 국내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애덤 항공사는 지난해에도 소속 여객기가 술라웨시 섬 상공에서 4시간 동안 통신과 운항계기 고장으로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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