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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민주주의에선 말로써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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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민주주의에선 말로써 정치"

입력
2007.01.0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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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더러 말 많다고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의 ‘다변’(多辯)을 비판한 언론에 대해 “대통령이 말이 많다고 하는데 독재자는 힘으로 통치하고 민주주의 지도자는 말로써 정치한다”며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 가운데 말하지 않는 지도자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정책기획위원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말로써 토론하고 그렇게 해서 성장하고 말로써 선거하는 것이다. 내가 선거할 때 말 못하게 했으면 대통령이 어떻게 됐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그 날 입을 딱 다물어버리느냐”며 “말이 안 되는 얘기다.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수단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권과 말 아니냐”고 되물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엄청나게 많은 말을 했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국회의사당에 나와 야당지도자와 토론하지 않느냐, 치고 받고, 반박하고 비꼬는 말도 하지 않느냐, 그 속에서 정치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날더러 말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합당한 요구가 아니다”라며 “환경이 이렇다 보니 부득이 저도 온몸으로 소통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왜 성공했느냐, 그 사람의 책을 보면 말을 잘해서 성공한 것”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말 못하는 지도자는 절대로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도 말의 달인, 말의 천재 아니냐”며 “물론 그만한 지적 능력과 사고력과 철학의 세계가 있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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