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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Happy Life/ 직장인 10명중 7명 "나는 샐러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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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Happy Life/ 직장인 10명중 7명 "나는 샐러던트"

입력
2007.01.0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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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윤현성(35)씨는 퇴근과 동시에 회사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중국어학원으로 향한다. 벌써 2년째다. 직장에서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또 다시 학원으로 가야하지만 기분은 '띵호와'다.

"요즘이 어떤 세상입니까. 예전에는 취직만 하면 정년 때까지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지만 이제는 내세울만한 능력 하나 정도는 있어야 살아 남을 수 있잖아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문득 이런 고민에 빠지곤 한다. "지금 내가 무얼 하고 있고, 10년 후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어떻게 하면 살아 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직장인들의 최대 화두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 사이에서 샐러던트(Saladent)가 늘고 있다. 샐러던트는 샐러리맨(Salaryman)과 학생(Student)의 합성어로 '공부하는 직장인'이란 뜻이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855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69.5%가 "직장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새벽과 밤에는 학교나 학원을 다니며 자기계발을 하는 샐러던트인 셈이다.

대부분의 샐러던트는 자신의 경쟁력을 쌓아 미래를 준비하고 몸값을 올리는 게 최대 목표다. 사이버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는 김송환(37)씨는 "가끔은 귀찮고 힘들기도 하지만 '꾸준히 자기를 계발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져 있게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샐러던트가 늘어난 것은 길어진 평균 수명과도 관련 있다. 평균 수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퇴직 후의 또 다른 인생 설계를 위해서라도 젊었을 때부터 자기계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직장 다니며 공부하려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돈도 만만찮게 들어가게 된다"며 "그래도 젊어서 공부해 나 만의 전문성을 쌓아야 나이 들어서 다른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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