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야구도 아시아 정복 나서
2007년 정해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영광과 좌절 속에서 국민을 웃기고 울렸던 스포츠 스타들. 그들은 새롭게 솟은 태양을 보면서 어떤 꿈을 꿀까. 지난해처럼 월드컵,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종합대회는 없지만 2007년 스포츠 세상도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안현수, 아시안게임 金사냥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2ㆍ한체대)가 오는 28일부터 중국 장춘에서 벌어지는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안현수는 전종목(500m, 1,000m, 1,500m, 계주) 우승을 노린다. 여자부에서는 변천사(20ㆍ한체대)와 진선유(19ㆍ광문고) 등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안현수 등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3월9일부터 시작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한다.
김연아, 세계선수권 제패 노린다
‘피겨여왕’ 김연아(17ㆍ군포수리고)는 동계아시안게임(1월)과 세계선수권대회(3월)에서 맞수 아사다 마오(17ㆍ일본)와 격돌한다. 지난달 그랑프리 최종전에서 우승하고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던 여고생 김연아. 그가 현역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아사다를 이번에도 이길 수 있을까. 스케이트가 발에 맞지 않아 고생이 심한 김연아가 일본에서 새로 맞춘 스케이트를 세계선수권에서 신을지도 관심사다.
박태환,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박태환(18ㆍ경기고)이 3월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수영의 마라톤이라는 자유형 1,500m 세계기록(14분34초56) 보유자 그랜드 해켓(28)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하락세를 보이는 해켓은 최근 14분56초대를 기록했지만 박태환은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14분55초03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자가 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과테말라에 태극기를 휘날린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의 운명은 7월5일 오전 7시(한국시간) 결정된다. 평창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러시아의 소치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강력한 경쟁상대 잘츠부르크는 국민 지지도가 낮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소치는 국제대회 경험이 적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평창은 오는 10일까지 유치 신청서를 IOC에 제출하고, 2월14일부터 나흘간 IOC 실사단의 현지 실사를 받는다.
위기의 베어벡호, 아시안컵 출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변명만 많다는 혹평을 받은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 아직까지 별다른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그가 7월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달 휴가를 떠나면서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축구가 당연히 거둬야 할 목표다”면서 “한국이 진정한 아시아 최강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과연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노메달의 치욕을 씻을 수 있을까.
북한 여자축구, 세계 정상 노린다
북한이 9월10일부터 중국에서 벌어지는 여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북한은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을 차지한 데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축구가 돋보이는 북한에 남은 목표는 월드컵 우승. 북한 김광민 감독은 “아시아 팀들은 모두 제압했으니 이제는 세계를 제패할 때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한은 지난해 아시아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야구, ‘도하의 굴욕’을 되갚는다
야구 대표팀은 11월을 기다린다. 대만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선수권대회 겸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대만과 일본에 당한 ‘도하의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서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하면 올림픽에 진출하게 되지만 2위나 3위에 머무르면 2008년 3월 패자부활전을 치러야 한다. 한국은 지난 2003년 일본ㆍ대만에 연거푸 지면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안방에서 4강 신화, 한번 더
세계 축구의 '젊은 피'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이 8월18일부터 3주 동안 한국에서 펼쳐진다. 수원과 울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24개국의 유망주들이 참가해 최고를 가린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청소년팀은 8강을 노리고 있지만 홈경기 이점을 살려 4강 이상까지도 기대할 만하다.
야구, '도하의 굴욕'을 되갚는다
야구 대표팀은 11월을 기다린다. 대만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선수권대회 겸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대만과 일본에 당한 '도하의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서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하면 올림픽에 진출하게 되지만 2위나 3위에 머무르면 2008년 3월 패자부활전을 치러야 한다. 한국은 지난 2003년 일본ㆍ대만에 연거푸 지면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기억이 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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