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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바둑리그] '랜드 김', 또 한게임을 위기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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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바둑리그] '랜드 김', 또 한게임을 위기에서 구했다

입력
2007.01.0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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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김성룡 9단 (한게임) 흑 최원용 4단 (KIXX)

백이 발 빠르게 실리를 차지했고 흑은 두터움으로 맞섰다. 흑1 때 김성룡이 백2부터 8까지 대마의 삶을 확인하면서 은근히 좌상 흑 대마를 위협하자 최원용이 흑9로 튼튼하게 가일수했는데 이 수가 너무 발이 느렸다.

흑 대마는 손을 빼도 살아있으므로 반상 최대의 곳인 10의 곳을 차지했어야 했다. 반대로 백10이 먼저 놓이자 흑이 실리 부족으로 도저히 이기기 힘든 형세가 됐다.

실은 이 부근에서 최원용의 중대한 수읽기 착각이 있었다. 다음에 흑13으로 젖히는 수가 있어서 선수라고 본 것. 즉 <참고1도> 1로 막으면 2로 두어 패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반해 김성룡은 이미 정확하게 수를 읽고 있었다. 흑13 때 기다렸다는 듯 노타임으로 백14로 치중한 것이 수상전의 맥점이다. 이를 보자 최원용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계속해서 <참고2도> 1로 수를 줄여 보았자 2부터 8까지 아무 수도 안 된다. (7 …▲, 8 … 4)

스타는 중요할 때 큰 것 한 방을 놓치지 않는다더니 역시 '랜드 김'은 스타 기사였다. 김성룡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팀이 2패를 당한 상황에서 이세돌에 반집을 이겨 결국 3대2 역전승의 발판이 되더니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에서 다시 등장, 최원용을 꺾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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