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제야의 종’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주변에서 시민들이 수천 통의 폭죽을 한꺼번에 터뜨려 20여명이 다쳤다.
지난달 31일 해질 무렵부터 보신각 주변에 수십 명의 노점상들이 몰려 들어 불꽃이 연발로 발사되는 길이 50㎝의 막대형 폭죽 수천 통을 팔았다. 시민들은 제야의 종이 울리기 2, 3시간 전부터 폭죽을 쏘아 올리다 타종 행사가 시작되자 수천 개의 폭죽을 동시에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불똥이 사람을 향해 날아가면서 이모(20ㆍ여)씨 등 20여명이 경상을 입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연기를 피해 행사장 주변을 벗어나려다 큰 혼란을 빚었고 일부는 폭죽이 타고 남은 찌꺼기를 뒤집어 쓰기도 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상인들이 몰려 들어 폭죽을 팔고 있다”며 “폭죽을 공공장소에서 터뜨리면 처벌받을 수 있는데 시민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매치기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종로경찰서는 1일 타종행사를 구경하는 행인의 점퍼에서 45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6ㆍ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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