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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Happy Life/ 저축만으로 살기엔 노후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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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Happy Life/ 저축만으로 살기엔 노후가 길다

입력
2007.01.0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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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3등분할 때 30~50대 30년간이 가장 생산적인 '인생의 황금기'인 동시에 향후 30년간 개인과 그 가족들의 생활수준을 사실상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를 '생애 재테크'의 관점에서 요약하자면 '적립하고 투자하고 배분'하는 시간이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큰 실수만 없으면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생활을 통해 모은 저축과 정년퇴직금으로 노후를 보내겠다는 식으로 인생설계를 하는 안일한 30~50대는 대부분 사라졌다. 게다가 과거 대표적 재산형성 수단인 은행저축 금리가 물가인상률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올리더라도 30대에 마련한 종잣돈을 20여년간 어떻게 불릴 것인가 하는 재테크 실력에 따라 은퇴시기 자금 규모가 저마다 크게 차이 나는 세상이 됐다.

20대가 학교를 졸업 하고 취직과 결혼 등 자립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한다면, 30대는 결혼생활과 자녀 출산ㆍ 육아, 교육 등 가족생활에 포함한 비용을 마련하는 시기이고, 40~50대는 자녀결혼과 은퇴,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라 볼 수 있다. 이처럼 대체로 10년을 주기로 재원을 마련하는 목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껴쓰고 남는 돈을 막연히 이곳 저곳에 투자하기 보다는 각 시기의 목표와 처지, 사회적 환경에 맞게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기간별로 중요한 목표가 세워졌다면 현재의 수입과 지출에 따르는 재정상태 확인해야 한다.

이후 목적 달성을 위해 기간별 필요자금을 확인하자. 그런 다음에 계획 달성을 위해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투자를 실행해 나가며, 매년 혹은 1년에 2차례 재정계획 진척사항을 점검하고 수정ㆍ보완해 나가야 한다.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것이라곤 전세자금 5,000만원이 전부인 평범한 30세 봉급생활자가 60세가 되기 전에 10억원을 만드는 전략을 재테크 전문가와 꾸며본다.

30대 최대한 빨리 2억원을 만들어라

30대는 향후 재테크의 종잣돈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수입의 50%이상을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 그 나머지 금액으로 생활계획을 세워 나가야 한다.

많은 재테크 전문가들은 평생 필요한 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장 10%의 종잣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은퇴 때 10억원이 필요하다면, 얼마나 짧은 기간에 1억원을 모으느냐가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다.

종잣돈 1억원을 만들려면 현재의 실질금리 4%수준일때 매달 100만원씩 저축한다면 최소 7년이 걸린다. 그 후 그 1억원을 다시 연10%짜리 투자수단에 넣을 경우 10억원을 모으는데 25년이면 된다. 총 32년이 걸리는 셈이다. 반면 종잣돈 없이 매달 100만원씩 저축만 계속 한다면 10억원을

만드는데 무려 77년이 걸린다.

전세자금 5,000만원과 손에 쥐는 월급이 250만원인 30세 미혼의 경우를 예로 들어 10억원을 목표로 한 재테크의 시작을 설계해보자. 우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5,000만원까지 원금도 보장되는 상호저축은행에 매달 100만원씩 적금을 붓는다. 또 상대적으로 고수익이지만 손실 위험도 있는 적립식펀드에 3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에 50만원, 연금보험에 20만원 만일의 위험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에 10만원을 떼어놓는 것이 좋다. 결국 한달 생활비는 40만원이다. 만약 결혼해 맞벌이를 한다면 저축액도 생활비에도 다소 여유가 생길 것이다.

40대 월 저축 200만원 이상 유지하자

30대를 위의 전략대로 알뜰하게 보냈다면, 40대에 접어들면서 대출 없이 2억원 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40대의 재무운영의 가장 최우선 목표는 아마도 자녀 교육일 것이다. 치솟는 자녀의 사교육비를 마련하다 보면 재테크는 언제나 우선 순위가 밀린다. 하지만 최소한 다음 정도의 돈은 은퇴 이후를 위해 모아야 한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이 충고한다. 우선 월

80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넣어 연 10%의 이익률을 노려보자.

집을 넓히기 위해 주택마련저축에 50만원, 노후를 위한 연금보험 50만원, 가족종합보장 보험에 30만원 등을 할당하자. 최근 도입초기의 진통 때문에 가입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지만 꼼꼼히 상담한 후 가입한다면 변액유니버셜 보험도 장기 재테크 수단으로 매우 유용하다. 가입기간 일정액의 보장성 보험 기능이 있는데다 상황변화에 따라 고수익 상품으로 투자처를 옮길 수도 있기 때문. 변액유니버셜 보험에도 월 50만원 정도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윳돈이 더 있다면 펀드 같은 주식형 예금에 넣어 고수익도 기대해 보자.

이런 원칙을 지키며 10년을 보내면 당신은 어느새 5억~6억원 정도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50대 조기 퇴직에 대비 유동성 확보 우선

50대는 어느 정도의 재산이 형성 되었다면 그 재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 시기다. 특히 갑작스러운 조기 퇴직 등에 대한 사전준비도 필痔岵甄? 30~40대의 자산 운용이 공격적이었다면 50대는 좀 더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확보에 유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일정기간 목돈을 예치했다 나눠 받는 거치식 연금이나, 넣은 직후부터 연금 형식으로 돈을 받을 수 있는 바로 연금에 1억원 내외를 떼어 놓는 것이 좋다.

이 시기 변액유니버셜에 매달 넣는 돈은 100만원으로 늘리고, 상호저축은행에 50만원, 적립식펀드에 50만원을 각각 나눠 넣는 것이 좋다. 또 장기간병ㆍ실버 보험에 30만원, 가족보장보험에 10만원을 넣는다. 눈앞의 은퇴에 대비해 변액연금도 100만원 정도 가입하자. 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매달 40만원 정도를 떼놓으면 돌발상황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만일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이 많다면, 이 시기부터 미리 준비해야 상속ㆍ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 재테크 관계자들은 재산 승계에는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증여세는 당장 배우자나 자녀에 대한 공제액 한도가 상속세보다 낮지만 대신 금액에 따른 세율도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가 큰 거액의 재산은 미리 증여하는 것이 세금을 절약하는 길이다.

재테크 전문가 김종우 KFG 일산지점 지점장은 "생애 재테크의 첫 걸음은 종자돈 모으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목적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하루라도 먼저 시작해야 쉽게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으며, 절약의 생활화와 저축하는 습관은 물론 자주 변하는 재테크 관련 정보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궁금한 것은 전문가와 상담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도움말 김종우 KFG(주)일산지점 지점장 kjw0510@yeskf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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