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판세는' 40대 "李지지" 4738%로 압도적호남·TK서도 강세… 朴 눌러, 朴은 충청서 30%, 高는 호남서 34%로 선전
‘다음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다른 주자들을 여유있게 앞서며 독주체제를 굳혀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43.2%를 얻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19.7%)와 고건 전 총리(13.3%)를 두 배 이상 앞섰다. 본지와 미디어리서치의 지난해 6월 조사에서 20.2%의 지지를 얻어 고 전 총리(26.2%)와 박 전 대표(25.8%)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10월 조사에서 28.1%를 기록하며 박 전대표(25.3%)를 제치며 선두에 나선 뒤 격차를 더욱 벌려가는 추세다.
선두권 ‘빅3’에 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2.8%), 정동영 우리당 전 의장(2.0%), 김근태 우리당 의장(1.6%) 등은 ‘연말 총력전’에도 불구, 지지율이 하락 또는 정체를 면치못했다.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1.7%),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1.6%), 권영길 민노당 대표(0.9%), 유시민 복지부장관(0.9%), 원희룡 의원(0.2%),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0.2%) 등도 모두 1% 대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전 연령층과 호남ㆍ충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다른 주자들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여론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40대에서 이 전 시장은 압도적인 지지율(47.8%)로 박 전 대표(22.4%)와 고 전 총리(8.3%)를 제쳤다. 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는 이 전 시장이 40.9%의 지지를 얻은 ‘60세 이상’에서 각각 27.5%와 17.5%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지지율이 조금 높았다.
이 전시장은 이번 조사에서도 광주ㆍ전남ㆍ전북에서 20.8 % 를 얻으며 ‘호남강세’ 현상을 이어가 5.7%를 얻는데 그친 박 전 대표와 대조를 이뤘다. 대구ㆍ경북지역에서도 이 전 시장(44.4%)은 박 전 대표(33.3%)를 눌렀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충청권에서 30.3%, 고 전 총리는 호남에서 34.0%의 지지율로 이 전 시장을 제치고 수위를 기록했다.
또 이 전시장은 한나라당 지지층 (52.6%)에게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은 물론 열린우리당 (24.8%),민주당(28.3%), 민주노동당(30.4%) 지지층에서도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고 전총리는 열린우리당 (31.2%), 민주당(34.8%), 국민중심당(80.0%) 지지층에게서 타 주자들에 비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유력한 범여권 주자임을 보여줬다.
대체로 이 전 시장은 자영업,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지지가 두드러졌고, 박 전 대표는 가정주부와 농ㆍ어ㆍ임업 종사자층에서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이 전 시장은 여성(38.9%)보다 남성(47.6%)에게서 지지율이 높았고, 박 전 대표는 반대로 남성(15.2%)보다 여성(24.1%)쪽에 지지층이 많았다. 고 전 총리도 남성 지지도가 약간 높았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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