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스피드경영, 신성장동력 발굴.’
재계 총수들이 황금돼지해의 신년사에서 강조한 키워드들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라며 “자율과 진화를 통해 도전하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제 SK의 글로벌 전략은 어떤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를 구체화하고 이를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야 하는 단계”라며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실행하자”고 독려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신(新) 르네상스 시대’를 선언했다. 김 회장은 “중차대한 대변혁의 시기를 우리의 의식 수준을 철저히 업그레이드시키고,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전환기로 삼아야 한다”며 “훗날 수십, 수백배의 풍요를 기약하며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새해를 맞자”고 밝혔다. 또 순혈주의 타파와 창조적 시너지를 상징하는 ‘하이브리드 경영’과 신 성장 동력 발굴도 당부했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일자리 창출은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 공헌”이라며 “(기업들은) 수익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양과 질 양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경영 체제를 갖추자”고 역설했다. 강 회장 “그 동안 기업의 투자가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었지만 새해에는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가 확대돼 경제가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정부 건의를 더 활발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신년사를 대신했다. 손 회장은 또 “대선으로 경제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기술개발로 위기를 돌파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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