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의 달인’ 배리 지토(28)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가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지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7년 총액 1억2,600만달러(약 1,134억원)에 계약했다. 이 금액은 2001년 당시 콜로라도와 8년 총액 1억2,100만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햄턴(애틀랜타)을 넘어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이다.
지토의 몸값은 타자를 합쳐 메이저리그 통산 공동 6위에 해당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가 2001년 2억5,200만달러로 1위,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ㆍ10년 1억8,900만달러) 2위, 매니 라미레스(보스턴ㆍ8년 1억6,000만달러) 3위, 토드 헬턴(콜로라도ㆍ9년 1억4,150만달러) 4위,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 컵스ㆍ8년 1억3,600만달러)가 5위.
이와 함께 지토는 카를로스 리(휴스턴ㆍ6년 1억달러), 버논 웰스(토론토ㆍ7년 1억2,600만달러)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로 1억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2000년 오클랜드에서 데뷔한 지토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폭포수 커브(일명 무지개 커브)를 구사하는 왼손 투수로 2002년엔 23승5패 평균자책점 2.75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통산 성적은 102승63패 평균자책점 3.83.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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