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는 지역특색을 축제로 승화시켜 경제 활로를 열고 있다. 논산시가 일궈낸 5대 축제의 테마는 젓갈, 딸기, 곶감, 대추, 병영체험이다. 시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산업형 축제로 육성했다.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고심하던 논산시는 기업 유치 대신에 ‘축제의 활성화’로 눈을 돌렸다.
강경젓갈축제는 조선시대 3대시장의 후예인 강경 상인들이 200년 전통의 젓갈을 주제로 1997년부터 매년 10월 하순에 연다. 젓갈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각광 받아 연평균 관광객이 100만명을 헤아린다. 올해까지 3년 연속 국가지정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국 생산량 14.4%를 생산하는 무공해 논산딸기도 축제의 소재가 됐다. 축제가 열리는 3월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 50만여명에 이른다.
양촌 곶감축제와 연산 대추축제도 성공적으로 정착됐다. 곶감축제가 열리는 양촌은 이 달 재경부로부터 지역특구로 지정 받았다.
올해에는 육군훈련소를 중심으로 한 ‘추억의 병영축제’도 첫선을 보였다. 병영축제는 대한민국 성인 남성의 추억을 되살려 준 독특한 이벤트를 곁들여 단숨에 관광객 20만명을 끌어모았다.
시는 젓갈시장이 부활하면서 700여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연간 413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 임성규 논산시장 인터뷰 "최고의 농산물과 축제 접목"
"농촌이 사는 길은 최고의 농산물 생산과 충분한 홍보입니다"
농특산물 축제로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은 임성규(67) 논산시장은 자칭'주식회사 논산시 영업사원'이다.
재선인 임 시장은 6년 전부터 지역 농산물 가운데 최고의 농특산물을 선정, 이를 주제로 한 축제를 짜임새 있게 운영하기 시작했다. 논산이 기업유치나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일찌감치 간파했기 때문이다.
그는 해마다 농특산물의 수확기를 맞아 전국을 무대로 한 홍보투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임 시장은 "집안 행사처럼 치러지던 지역축제를 도시민의 추억을 되살리는 농촌체험 및 농가소득과 직결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점이 주효했다"며 "5대 축제의 경제유발효과는 중소기업 100개에 버금간다"고 밝혔다.
논산=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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