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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계 첫 1,200Wh급 대용량 연료전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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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계 첫 1,200Wh급 대용량 연료전지 개발

입력
2006.12.2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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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하면 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배터리가 나왔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종합기술원은 27일 세계 최초로 노트북 컴퓨터용 1,200Wh(와트아워)급 대용량 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는 삼성 노트북 '센스Q35'에 장착된다.(사진)

이 연료전지의 용량은 약 1리터로 센스Q35를 하루 8시간, 주5회 사용하는 경우 한달간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무충전 사용시간으론 세계 최장으로 삼성측에서 지난해 말 발표한 동종의 연료전지보다 사용시간이 약 1.6배 늘었다.

이 연료전지는 소형화에 유리한 '직접 메탄올 연료전지'(DMFC)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대 20W의 출력이 가능하다. 특히 에너지 밀도는 주요 경쟁사인 일본 노트북 업체들보다 4배 많은 650Wh/L에 달해 더 작은 전지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한 소형 연료전지는 종이컵 한잔도 안 되는 연료(약 100cc)로 노트북을 15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잉크 카트리지처럼 계속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는 그간 소음문제와 기울임에 따른 성능저하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에 삼성에서 발표한 제품은 소음을 일반 노트북 동작 소음 수준으로 낮췄고, 어느 방향으로 기울여도 성능 저하 없는 안정성을 확보했다.

김헌수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연료전지 개발로 노트북용 연료전지 상용화 시점이 1년 정도 앞당겨져 2007년 말에 상품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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