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리랜서로 독립한 강수정(29) 전 KBS 아나운서가 SBS 간판 오락프로그램 <야심만만> 의 MC로 새 출발한다. 프리 선언 후에도 라디오 등 몇몇 KB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그에게는 타 방송사로의 첫 외출이자 홀로서기를 위한 첫 출발인 셈이다. 야심만만>
27일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첫 녹화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강수정은 “기분 좋고 설레고 떨리고, 3월 신학기를 맞아 학교에 가는 기분”이라고 운을 뗐다. “<야심만만> 은 평소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에요. 원래 심리에 관한 책 읽기를 좋아하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제가 해야 할 몫은 여성들의 심리를 잘 대변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야심만만>
2002년 KBS에 입사한 강수정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얼짱 아나운서’로 불리며 두각을 나타냈고 <해피선데이> 의 ‘여걸식스’, <연예가중계> 등 오락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스타 아나운서로 성장했다. 연예가중계> 해피선데이>
갑작스런 프리 선언으로 아나운서계에서 정체성 논란을 일으켰던 그는 “프리 선언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다양한 방송을 해보고 싶었어요. 설마 굶어죽기야 하겠느냐는 생각에 모험에 나섰는데, 선후배들의 응원 덕에 지금은 마음이 편해졌어요.” 운동을 시작하고 영어, 요리를 배우는 등 홀로서기를 위한 실력을 쌓는데도 열심이라고 했다.
강수정은 “KBS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아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해본 만큼 어떤 프로그램을 맡아도 잘 해낼 자신이 있다”면서 “편안하면서도 재치 있고 활기 넘치는 진행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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