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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 학대받는 외국인 여성배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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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 학대받는 외국인 여성배우자들

입력
2006.12.2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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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3년간 이 칼럼을 써올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올해의 마지막 금요일에 마지막 글을 쓰게 해주신 한국일보에 감사드린다. 한국의 많은 외국인, 특히 필리핀 베트남 그리고 중국에서 시집온 아내들이 학대받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나는 남자라서 그렇겠지만 아내는 잘 도와준다.

● 한국 정부가 보호에 나서야

장인, 장모님은 항상 관대하게 대해주셨다.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친절했다. 대학교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었고 영화에 출연하는 행운도 있었다. 경쟁이 심각한 고향에선 아마도 다시는 가져볼 수 없을 그런 기회였을 것이다. 지금은 새 직장을 구하고 있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 시골의 남자들이 외국인 아내를 맞는 이유는 아내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서구 국가에서도 무슨 이유로든 아내를 찾을 수 없는 남자들은 제3국에서 주로 '우편주문신부'를 구할 수 있었으므로 새삼스럽진 않다. 네덜란드에서도 그런 학대가 있었다.

한국과 똑같지는 않았으나 다른 사건들이 있었고 정부는 그런 여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 어떤 여인들은 결혼인 줄 알고 왔으나 위장결혼이었고 결국은 창녀가 되거나 정말 학대받는 결혼, 보통사람이 아닌 성격의 남자를 만나는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런 모든 남자들이 실패자라곤 할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성공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알맞는 짝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외국인 배우자는 네덜란드로 오기 전에 필요한 서류를 가져와야 한다. 완전히 다른 문화를 위해 준비하는 강의를 들어야 한다. 또한 일정 수준에 맞게 네덜란드어 수업을 듣도록 의무화했다. 그 외국인들이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수 있고 관련기관에 가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한국은 이렇게 하지 않는 모양이다.

많은 여인들이 결혼 후의 학대로 끔찍한 환경에 처한 것을 깨닫고 이혼하고 공장에서 일하게 되지만 다시 사장에 의해 착취를 당하게 된다. 후진국에서 오는 많은 여성들이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은 행복하고 부유한 삶을 사는 여권이라고 예상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에서 사는 것이 곧 부유한 것이라는 오해를 하는 것 같다.

● 우리의 공동체를 돌보자

한국으로 시집 오는 외국 여자들은 제대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순진하다. 우리는 여행이 훨씬 편리해진 세계에 살고 있고 대화하기도 훨씬 수월해졌다.

불행하게도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과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 다른 이의 복지에 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많은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 세상이 부자는 더욱 쉽게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쉽게 착취당하는 세계적인 전쟁터로 끝나지 않도록 돌보자. 평화세계에 후손들이 살 수 있도록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를 돌봐야 하는 책임이 있다.

헨니 사브나이에ㆍ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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