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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강진/국내 외국계 은행 업무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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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강진/국내 외국계 은행 업무 정상화

입력
2006.12.2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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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으로 불통됐던 금융전산망 및 통신망이 28일 우회선을 확보하면서 일부 복구됐다. 금융거래를 전면 중단했던 외국계 은행들이 대부분의 고객 영업을 정상화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역외 시장과의 거래가 일부 중단되는 등 전산 장애가 이어졌다. 우회선을 이용하는 바람에 접속 속도가 느린 데다 전용회선이 완전 복구되기까지 시일이 걸려 해당 업체들의 불편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샘 복구작업을 통해 우회선 확보에 나선 한국씨티은행은 이날부터 일반 창구업무와 인터넷뱅킹 등 대고객 금융서비스를 정상화했다. 씨티은행은 전산장애로 인해 납부하지 못한 대출이자 및 상환금을 정상 납부한 것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HSBC은행 서울지점은 창구 영업을 재개했지만, 인터넷뱅킹은 아직 복구하지 못했다. HSBC은행 관계자는 “우회선을 확보했으나 속도가 느려 인터넷뱅킹에 아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금융정보와 외환거래시스템을 제공하는 로이터 통신이 여전히 개통되지 않아 역외 시장과의 거래가 일부 중단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많은 은행들이 로이터 통신을 통해 금융정보를 제공받을 뿐 아니라 해외 은행과의 거래도 해왔다”며 “국내 은행간 원ㆍ달러 시장은 큰 문제가 없으나 역외 시장과의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기업체들도 전용회선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곳이 많아 대만 홍콩 등과 관련된 전산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기업전용회선 92개 중 12개가 복구됐고 17개는 인공위성을, 21개는 중국 내륙의 케이블을 이용해 우회 접속할 계획”이라며 “지진으로 단절됐던 7개 해저 광케이블도 1개는 복구됐고 3개는 다음달 10일 복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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