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HSDPA 지원 휴대폰을 구입해야 한다. 단,‘010’가입자의 경우 새 단말기만 구입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지만 다른 번호 가입자는 010으로 바꿔야 한다.
SK텔레콤용 HSDPA 지원폰으로는 우선 삼성전자에서 출시된 ‘W200’과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을 추가한 ‘W210’이 있다. LG전자에서 출시한 ‘SH100’은 음성통화를 할 때에는 위로 올리고, 영상통화를 할 때에는 옆으로 밀어서 사용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용료는 영상통화의 경우 10초당 120원이며, 프로모션 요금제를 선택하면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F용 HSDPA 지원 휴대폰으로 삼성전자의 ‘W2100’과 LG전자의 ‘KH1000’ 2종이 있다. W2100은 SK텔레콤에서 출시된 W210에서 위성DMB를 빼고, 지상파DMB를 채택한 모델이다. KH1000은 SK텔레콤용으로 출시된 SH100과 같은 사양이다. 이용료는 10초당 100원 정도지만, 옵션 요금제를 선택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HSDPA 지원 휴대폰들은 기존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HSDPA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더블밴드더블모드(DMDM) 방식으로, 크기가 크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위에 열거한 휴대폰들은 70만원대 이상의 제품들로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40만~50만원대. 아직 HSDPA망이 깔리지 않아 관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F는 HSDPA 전국망이 구축되는 내년 상반기에 HSDPA 전용폰(SBSM)을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폰 이외에 노트북에서도 HSDPA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출시한 모뎀 방식의 ‘T로그인’를 사용하려면, 가입비 5만5,000원과 모뎀(IM-H100) 10만원(보조금 적용) 등 약 15만원 가량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하면 모뎀을 단돈 1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첫 달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KTF는 아직 노트북용 모뎀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내년 중으로 전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무선모뎀을 출시할 예정이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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