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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올해도 '쪽박'…순매수 종목 평균 6.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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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올해도 '쪽박'…순매수 종목 평균 6.7% 하락

입력
2006.12.2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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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에서도 어김 없이 기관과 외국인이 산 종목은 오른 반면, 개인이 사들인 종목의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관화 장세가 뚜렷해지면서 기관의 수익률이 근소한 차이로 외국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2006년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기관이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한 528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8.12% 상승해 외국인이 같은 기간 순매수한 328개 종목의 주가 평균 상승률 7.46%를 웃돌았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이 순매수한 430개 종목은 평균 6.70% 하락했다.

또 기관이 올들어 순매도한 338개 종목은 평균 0.54%, 외국인이 순매도한 408개 종목은 평균 0.45%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개인이 순매도한 439개 종목은 평균 13.58%나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투자자별 매매 시점을 고려하지 않은 까닭에 실제 수익률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계속 오르는 종목을 사들여 수익을 낸 반면 개인은 오르는 종목을 팔고 떨어지는 종목을 사들여 거꾸로 손실을 키웠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별 순매수 종목을 상위 20개로 압축해 비교했을 때는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의 올해 주가상승률이 평균 26.94%에 이르러 기관의 수익률 16.28%를 앞섰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테크윈(95.29%) 현대미포조선(101.46%) 등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들인 종목은 평균 13.63% 올랐으며, 동반 매도한 종목은 평균 3.23% 떨어졌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20개 종목의 주가는 같은 기간 18.34%나 하락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위권 내에는 올해 연초에 비해 폭락한 현대차(-29.70%) 기아차(-49.15%) 글로비스(-51.33%) 현대오토넷(-37.02%) 등 현대차 그룹 계열사가 4곳이나 들어있었다.

올들어 외국인은 11조7,960억원 어치를 처분했으며, 개인도 2조9,209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0조6,31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됨에 따라 투신권의 순매수(7조1,244억원) 규모가 가장 컸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관이 국내 증시에서 최고의 매수세력으로 떠오르며 이들이 사들이는 종목의 상승 가능성도 예전보다 높아졌다”며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고 파는 종목은 주가의 방향성이 뚜렷하므로 투자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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