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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남편은 이번에도 나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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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남편은 이번에도 나쁜 남자?

입력
2006.12.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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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굳세어라 금순아> 이후 일일 드라마 대결에서 KBS1에 열세를 면치 못했던 MBC가 최진실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내세워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MBC는 새 일일 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 (극본 이홍구, 연출 이대영)를 <얼마나 좋길래> 후속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오후 7시 45분에 방송한다.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인 만큼 출연 배우와 제작진이 화려하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일일 드라마에 출연하는 최진실을 비롯해 이재룡, 성현아, 전노민 등 주연 배우부터 중량감이 느껴지고, <토지> 등을 집필한 이홍구 작가와 <굳세어라 금순아> <로망스> 등을 연출한 이대영 감독 역시 시청자들이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세영(최진실)은 딸 하나를 가진 건우(이재룡)와 결혼했으나 6년째 아이가 없다. 건우의 딸 진아를 친자식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자신과 건우 사이에 아이를 갖고 싶어한다. 세영은 불임이 자신 때문이라 생각해 불임 클리닉에 다니기 시작하는 사이, 남편이 불임수술을 받았으며 6년 동안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고 지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배신감을 느낀다.

한편 가족의 반대로 헤어진 첫사랑 서경(성현아)을 잊지 못하는 건우는 결혼 후 우연히 만난 그녀와 다른 살림을 꾸려오고 있었다. 건우는 아내 세영에게 모질게 대하는 남편이 아니라 목숨처럼 사랑했던 여인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인물로 등장한다. 서경 역시 다른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과 건우와의 만남을 두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인물이다.

6년 동안 두 집 살림을 한 남자와 그의 양쪽 가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나쁜여자 착한여자> 는 아침 드라마나 금요 드라마와 별 차별성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KBS2 <장밋빛 인생> 에서 ‘남편에게 배신 당하는 착한 아내’로 나온 최진실이 이번에도 비슷한 역할을 맡았지만, 이는 드라마의 주시청층인 주부의 눈길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가을 개편 때부터 일일 드라마의 방송 시간을 오후 7시45분으로 옮겨 시청률에서 재미를 본 MBC가 화려한 캐스팅을 바탕으로 불륜이란 소재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드라마의 성패가 갈릴 것 같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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