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55) 경기지사와 이완구(56) 충남지사가 26일 역할을 맞바꿔 ‘1일 도지사 교환근무’를 한다.
양 지사는 오전 9시 상대 도청으로 출근,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직원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다.
김 지사는 충남도 공무원에게 수도권규제완화의 당위성과 대수도론의 진의를 설명할 예정이다. 반대로 이 지사는 경기도 공무원에게 수도권규제완화 반대논리를 설파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하지만 두 지역은 수도권규제완화 등에 대한 찬반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지사의 교차 특강이 양측 공무원의 인식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때문에 양 도청 안팎에서는 “경기도와 충남도가 역지사지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지만 정치인 도지사들의 송년 깜짝 이벤트로 끝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지사와 이 지사는 각각 한나라당 3선과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지사는 오후에는 오찬을 함께 한 뒤 평택ㆍ당진항을 시찰하고 양 측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사업 보고 및 토론회를 갖는다.
앞서 두 지사는 7월 취임 직후 충남 천안시에서 만나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상생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합의하고 적절한 시기에 교차 방문해 1일 명예도지사를 맡기로 약속했었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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