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업진흥공사가 구리 니켈 아연 등 산업 활동에 꼭 필요한 전략 광물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광진공은 2007년에 직접 투자(1,230억원) 및 국내 민간기업에 대한 융자(800억원)를 통해 모두 2,030억원을 해외 자원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1, 100억원)보다 두 배나 늘어난 규모다.
광진공의 해외활동 강화는 비철금속 등 국제 광물가격이 고공 비행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각국의 자원 쟁탈전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은 중국 인도 등 신흥 공업국의 급성장과 자원민족주의 흐름에, 국제투기자본까지 가세하면서 2003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12월 15일을 기준으로 1년 전인 지난해 말에 비해 구리는 45%, 니켈은 165%, 아연 140%가 각각 상승, 우리 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7년의 경우 세계경제 둔화와 함께 가격은 올해에 비해 다소 하락할 전망이지만 수급불안이 예상되는 아연 니켈 등은 상대적 강세가 점쳐지고 있고, 각 국의 자원확보 경쟁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광진공은 올 하반기 국내 민간기업들과 함께 27.5%의 지분을 확보한 세계 3대 니켈광산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 개발에 550억원을 비롯, 페루 마루코나 구리광산 투자에도 139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와 함께 호주 유연탄 개발, 미얀마 및 중국에서의 구리 개발 등 4개 프로젝트에 모두 676억을 투자, 새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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