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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 개최…양국 공존 원칙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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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 개최…양국 공존 원칙 합의

입력
2006.12.2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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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양측이 2개 국가로 공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올메르트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23일 예루살렘의 올메르트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진정한 파트너’로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메르트 총리가 그 동안 여러 번 거절한 압바스 수반의 정상회담 제의를 수락한 것은 이 달 16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자고 제의한 압바스 수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온건파인 파타당을 이끄는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가 올해 2월 총선 승리로 집권한 뒤 실권을 잃었지만, 하마스에 대한 제재로 서방의 경제 봉쇄가 계속되면서 여론이 악화한 것에 힘입어 16일 조기 총선을 제의했다. 압바스 수반의 제안 직후 발표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파타당과 하마스에 대한 지지도가 46%대 45%로 근소하지만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메르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압바스 수반을 지원하기 위해 하마스 내각이 출범한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주지 않고 있는 세수(稅收) 일부를 압바스 수반에게 직접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93년 오슬로 협정에 따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의 제한적 자치가 시작됐지만 이스라엘은 이들 지역으로 들어가는 물품에 대한 관세 등의 징수권을 아직 행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내각 출범 이후 넘겨주지 않은 세수는 현재까지 약 5억달러에 이른다.

두 정상은 또 요르단강 서안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이스라엘 검문소 가운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일부 검문소를 이전하고 지난달 26일 가자지구에서 발효된 휴전 합의를 요르단강 서안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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