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가 22일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5일만에 종료됐다.
6자회담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다음 회의를 ‘가장 빠른 기회에(at the earliest opportunity)’속개키로 한 뒤 회담을 휴회했다. 관련기사 6면
그러나 북미간 핵 폐기 초기조치와 대북 금융제제 해제문제 등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큰데다 미국측에서 ‘6자 회담 재평가’ 등 무용론이 제기돼 회담 속개 전망은 불투명하다.
의장국인 중국은 의장성명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달성의 공동 목표및 의지와 9ㆍ19공동성명 이행의무를 재확인했다”며 “가능한 한 조속히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율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미측이 제안한 영변 원자로 가동중단 등 핵폐기 초기단계이행에 관한 최종 절충에 나섰지만 북미간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은 비핵화에 진지한지 여부를 보여줘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특정 외교 트랙(6자회담)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회담 종료 후 “우리는 제재부터 해제하고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을 요구했다”며 “앞으로 미국의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주장했다.
6자회담에 정통한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파격적이고 포괄적인 제안에 대해 북측이 답을 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베이징=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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