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딴나라당’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고등학교 사회시험 문제를 낸 학교와 교사의 신원이 밝혀졌다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22일 말했다.
전 의원은 20일 ‘다음 중 현재 우리나라 정당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대한 보기가 ‘①열린우리당 ②국민중심당 ③민주노동당 ④민주당 ⑤딴나라당’이라고 달린 시험문제를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며 교육부의 진상조사를 요구했었다.
충남도교육청이 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문제는 충남 예산의 Y 전자공업고등학교의 최근 1학년 학기말고사 사회과목 문제이고, 출제 교사는 9년 10개월 경력의 J 교사와 2년 10개월 경력의 K 교사이다. 전 의원은 “충남도 부교육감과 장학관이 확인한 결과, 두 교사는 전교조 소속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교사들은 도 교육청의 경위 조사에서 “비교적 경력이 짧은 교사가 잘 모르고 출제한 것으로, 학생 실력을 감안해 좀 쉬운 문제를 내려 한 것”이라며 “어떤 정당을 비하하려는 정치적 의도는 절대로 없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전 의원은 “학생들에게 이런 식의 정치적 문제를 왜곡시켜 내는 전교조 교사와 전교조는 답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충남도 교육청은 이 교사들의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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