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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종 이삭애견훈련소장 "개 다룰 줄 몰라 버리는 사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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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종 이삭애견훈련소장 "개 다룰 줄 몰라 버리는 사례 많아"

입력
2006.12.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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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문제가 이처럼 심각해진 것은 개를 훈련시키지 않은 사람 탓입니다.”

이삭애견훈련소 이웅종(37) 소장은 유기견 얘기를 꺼내자 개를 키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개 주인에 불만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국내 경기대회를 휩쓴(최우수상 17회, 최우수 지도자상 8회) 최고의 개 조련 전문가다.

이 소장은 “기르는 개를 제대로 다룰 줄 알면 버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형편이 어려워 내다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마구 짖거나 물고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개를 포기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품에 안고 맛난 음식을 먹이기만 할 뿐 주인에게 복종하도록 하는 훈련은 소홀히 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도 한때는 개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생명을 가진 동물이 사람들 사이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맹목적 애정보다는 적절한 ‘사회화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 소장은 느닷없이 개줄을 들어 올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개줄은 주인의 의사를 개에게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데도 줄을 목에 맨다고 하면 개에게 몹쓸 일이라도 하는 것처럼 지레 기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사람이 외출할 때 옷을 입듯 밖에 나갈 때 줄을 매는 것이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의 에티켓입니다.”

이 소장은 저물어가는 개띠 해가 못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애견문화를 운운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여느 해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머쓱할 정도”라며 “‘개를 먹으면 야만인이지만 나는 개를 꼭 안고 있으니 애견인’이라는 단순한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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