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품을 조달할 때 최소 5%는 여성기업 제품을 구매토록 반드시 관철하겠습니다."
국내 최대 여성 경제인단체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5대 회장으로 당선된 안윤정(60)㈜사라 대표는 21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물품을 조달할 때 여성기업의 제품의 5%를 구매하는 조항의 입법화 작업을 2~3년간 진행해왔지만 남성 기업인들과 남성 의원들의 반발 때문에 입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여성 경제인들이 약자인 만큼 임기내 꼭 입법화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세계여성경제인협회 서울총회를 개최하는 등 현 임기 동안 협회가 한국 여성경제인들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큰 역량을 발휘했다"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면 협회 내에 싱크탱크인 '여성경영연구소'(가칭)를 만드는 등 여성경제인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회장은 현재 15개인 협회내 전문분과위원회를 유통, 제조, 조달 등 5개 분과로 통폐합해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회장은 이화여대 독어독문과를 거쳐 동대학원 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은 패션디자이너 출신의 최고경영자(CEO). 1975년 앙스모드를 창립하며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현재 패션디자인 제조사인 ㈜사라와 유통업체 ㈜하나인터내셔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패션디자이너협회장직을 맡고있다.
내년 1월부터 3년 임기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는 안 신임회장은 패션을 전공한 경영자답게 '섬세함과 부드러움'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안팎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사진 최종욱기자 ju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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