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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해외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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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해외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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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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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민주당 압승

11ㆍ7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12년째 상ㆍ하 양원을 장악해 온 공화당에 승리, 미 정치권력 구도 재편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상원 100석 중 51석, 하원 435석 중 232석을 차지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정국 운영에 제동이 걸린 것은 당연했다.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의 원인인 이라크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사임하고, 존 볼튼 주 유엔대사가 물러나는 등 부시 정권의 ‘테러와의 전쟁’을 설계한 네오콘의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이라크, 내전 양상으로

미국의 막대한 인적ㆍ물적 자원의 투입에도 이라크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5월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종파 갈등이 더욱 격렬해지고 급기야 내전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 패배 후 거세진 철군 여론의 압박 속에 진퇴양난에 빠지면서 이라크 상황은 한층 불투명해졌다. 지난 달 후세인 사형선고가 내려진 후에는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파와 현 이라크 정부 다수세력인 시아파, 북부 유전지대를 장악한 쿠르드족을 따로 분리하자는‘이라크 3분론’도 제기되고 있다.

●중남미 좌파 벨트 확산

지난해 12월 볼리비아 대선으로 시작된 중남미 좌파 열풍은 올해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브라질 니카라과 에콰도르로 이어졌다. 반미 좌파의 대표주자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최근 압도적 지지로 재선돼 대미를 장식했다.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배척하고 빈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는 이들 국가는 유럽연합(EU)과 같은 역내 경제블록 형성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이 중심이 된 남미공동시장도 안데스공동체를 제치고 역내 제1의 경제공동체로 떠올랐다.

●日 아베 정권 출범

‘강한 일본’을 표방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이 9월26일 출범했다. 아베 내각은 애국심을 장려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안과 방위청을 방위성으로 승격하는 법을 통과시킴으로써 일본의 국가주의 회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애국심을 고취하고 군대를 강화하려는 아베 총리의 노선은 일본 사회의 신보수ㆍ우경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취임 직후 한국과 중국을 방문해 관계개선에 나서기도 했으나‘강한 일본’에 집착하는 한 이웃나라들과의 관계회복은 요원해 보인다.

●對테러전 인권침해 논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유럽 여러 나라에서 운영된 중앙정보국(CIA)의 비밀감옥의 존재를 시인하면서 대 테러전쟁 이면에 감춰진 인권침해의 심각성이 불거졌다. 영장 없는 도청과 국제금융거래 자료 비밀조회 등 불법관행을 일삼아온 사실도 드러나 전쟁의 정당성은 물론 초강대국 미국의 도덕성에도 치명타를 안겨줬다. 유엔은 미군이 전세계에서 테러 용의자를 재판 없이 잡아들여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 수용소에 수감하고 고문 등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레바논 시아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7월 레바논_이스라엘 접경에서 이스라엘 병사 2명을 납치했다. 이스라엘은 보복으로 34일 동안 레바논과 전쟁을 벌였다. 민간인 등 1,200여명이 사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자 이스라엘군은 한 달여 만에 철군했다. 이에 앞서 1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의 승리하면서 이스라엘_팔레스타인 분쟁이 다시 악화됐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병조직이 이스라엘 병사 1명을 납치하자 38년 만에 철수했던 가자지구를 재공격, 400명의 사망자를 냈다.

●美·印 핵 협정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3월 인도 방문, 핵 물질과 기술 판매를 허용하는 핵 협정을 체결했다. 핵확산방지조약(NPT) 미가입국인 인도에 대한 미국의 예외적 조치는 국제 핵 질서를 붕괴시키는 이중잣대라는 논란을 불렀다. 1월 핵시설 봉인을 제거하고 우라늄 농축 활동을 재개한 이란과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도 NPT 체제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 또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 공식화 움직임과 걸프협력협의회(GCC)의 공동 핵개발 연구계획 발표 등으로 지구촌에 핵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러, 에너지 전쟁 주도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 중국이 올해 전방위적인 에너지 확보전을 펼치고 나서 세계를 긴장시켰다. 상하이(上海)협력기구(SOC)와 중국ㆍ아세안 정상회담, 중국ㆍ아프리카 포럼 등 중국의 화려한 자원확보 외교는 에너지 확보 전쟁의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다른 한편에서 러시아는 공룡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을 앞세워 유럽과 독립연합 일부 국가들을 상대로 에너지 무기화를 본격화하고 나섰다.‘크렘린식 국가독점 자본주의’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노골적이다.

●홍수·기상이변 지구촌 몸살

지구촌은 올해도 자연재해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았다. 4월에는 헝가리의 다뉴브강 수위가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동부 유럽이 대홍수를 겪었다. 5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는 규모 6.2의 강진으로 5,000여명이 숨졌다. 겨울인데도 알프스 산악에서는 꽃이 만발하고 스키장이 개장을 못하는가 하면 시베리아 곰이 동면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한 이변이 속출했다. 11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두리안은 10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명왕성 행성지위 박탈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했다. 국제천문연맹(IAU)이 8월 태양계 행성 자격을‘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중력이 있으며 둥근 형태를 갖춘 천체로서, 지름은 800km 이상이고 질량은 지구의 1만2,000분의 1 이상이 돼야 한다’고 정의한 데 따른 것이다. 크기가 이웃의 해왕성보다 작고 자체 위성인 카론과 비슷한 명왕성은‘왜행성(Dwarf planet) 134340’으로 격하됐다. 이로써 태양계 행성은‘수금지화목토천해명’에서‘수금지화목토천해’8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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