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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통령·스웨덴王 LG TV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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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통령·스웨덴王 LG TV 본다

입력
2006.12.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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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내 왕족 접견실.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실비아 왕비, 빅토리아 왕세녀, 칼 필립 왕자, 마델라이네 공주 등 스웨덴 왕족만 사용할 수 있는 귀빈실이다.

이 곳에 최근 LG전자의 37인치 LCD TV가 등장했다. 공항 관계자는 "왕족 접견실을 새로 꾸미면서 뱅앤올룹슨(B&O)과 삼성전자, 소니, 필립스 등 세계 주요 TV업체들의 견적서를 받아 검토한 결과 LG전자의 LCD TV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와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스웨덴의 왕실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알란다 공항의 다른 귀빈실에도 LCD TV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재현 LG전자 스웨덴법인장은 "최근 초콜릿폰을 스웨덴 왕실에 선물했으나 왕실측은 자국 기업인 에릭슨이 휴대폰을 만드는 만큼 아무리 선물이라해도 다른 나라 기업의 휴대폰을 받을 수는 없다고 사양한 적이 있다"며 "이런 스웨덴 왕실이 LCD TV는 LG전자 제품을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 상황실도 LG전자 LCD TV 모니터로 새 단장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19일 기사에서 "백악관 웨스트윙 지하에 위치한 상황실이 대대적 보수공사를 마치고 27일 공식 개관한다"면서 "새 상황실은 LG전자의 LCD TV 모니터를 비롯한 6개의 화상 회의용 스크린과 최신 정보처리 시설 등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상황실은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만든 방으로, 국가안보에 관한 가장 긴급하고 중대한 결정이 내려지는 곳이다.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베트남전 공습 목표물을 선정하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보스니아 사태와 아시아 금융위기를 처리하기 위해 상주하다시피 했던 곳도 바로 이 곳이다.

이번 보수를 통해 백악관 상황실은 LG전자가 만든 LCD 스크린을 비롯, 회의 도중 암호화한 음성과 영상이 끊어지는 현상을 최소화한 통신기술 시스템과 5개의 비디오실, 참석자용 노트북컴퓨터, 최신 소음방지 등이 최첨단 설비로 채워지게 됐다.

스웨덴 왕족용 귀빈실이나 백악관 상황실 같은 '특별공간'에 LG전자 LCD TV에 공급된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과 고급이미지를 인정 받았다는 의미. LG전자는 이에 앞서 7성 호텔인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에 800여대의 LCD TV를 공급한 적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왕족이나 정부기관, 부호, 그룹 총수 등을 대상으로 한 VVIP 마케팅을 통해 LG전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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