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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고 히트상품은 '판교'

입력
2006.12.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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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과 감성, 그리고 행운.

2006년 한국 경제를 강타한 히트상품의 핵심 코드이자, 2007년에도 여전히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3대 키워드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6년 10대 히트상품'선정을 위해 인터넷 회원 5,0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로또 만큼이나 사람들을 설레게 했던 '판교아파트'가 금년도 최대히트상품으로 꼽혔다고 20일 밝혔다. 2위는 슬림 휴대폰, 3위에는 '처음처럼'과 '참이슬 후레쉬'로 대표되는 저도수(低度數) 소주가 올랐다.

이어 웰빙차 음료, 일본 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한 이승엽 선수, 상상을 초월하는 현란한 몸짓의 비보이(B-boy),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skinny) 패션 등도 10대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연구소는 내부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미리 52개의 후보를 고른 뒤, 인터넷 회원이 10개를 고르는 방식으로 히트상품을 선정했다.

삼성연구소는 10대 히트상품으로 봤을 때 올해의 소비 키워드는 잘살고 잘보이려는 웰빙ㆍ웰루킹(well-looking) 경향과 부동산 열풍에서 드러난 복과 행운(Luck & Fortune) 추구 경향이라고 밝혔다.

웰빙ㆍ웰루킹 추구 경향이 세련된 디자인의 슬림 휴대폰과 평판TV의 인기를 높였고, 잘생긴 연예인들의 멋진 몸매를 전면에 내세운 스키니 패션과 이를 지원하는 차 음료나 저도수 소주의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부에 대한 조급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군중심리 등이 결합돼 판교아파트의 인기로 이어졌다"며 "또 경제 사회적 불안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구려 사극, 이승엽, 비보이, 영화 왕의 남자와 괴물 같은 민족적 국민적 자부심을 높이는 문화상품도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도 이날 내놓은 '소비 트렌드로 보는 2007년 히트상품 예측' 보고서에서 웰빙과 감성, 행운이 내년에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에는 두둑한 자금력을 갖춘 중년 여성들이 지갑을 열면서 프리미엄 화장품이 인기를 얻게 되며, 고흐와 피카소의 그림을 입힌 에어컨과 시계 등도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돌파하면서, 도심관광 등 새로운 여가문화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일 연구원은 "일본에서도 도쿄 미드타운, 긴자 2번지 등 도심관광 상품이 2007년 예상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며 "청계천과 광화문, 삼청동, 안국동 일대의 먹거리와 눈요기 거리에 시민들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행복한 가정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주장도 믿고 싶다'는 심리가 내년에도 이어져, 쌍춘년(2006년)에 결혼한 신혼부부들이 600년만에 찾아온 황금돼지해(2007년)에 맞춰 애를 낳고 이에 따라 신생아 용품시장이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프 사이클 펀드'같은 맞춤형 금융상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 사이클 펀드란 연령변화에 맞춰 투자패턴이 바꾸는 펀드로, 투자성향이 공격적인 젊은 시절에는 주식 비중이 크지만, 보수적 성향을 갖는 중년 이후에는 채권이나 확정 금리형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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