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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확 바뀐다]<4>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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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확 바뀐다]<4>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입력
2006.12.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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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법 시행을 즈음해 국내 금융시장에 빅뱅이 일어나면서 자본시장이 도약할 수 있는 대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자통법 제정의 취지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금융투자회사의 육성인 만큼, 준비에서도 한발 앞서 있는 곳은 역시 대형 증권사들이다. 특히 굿모닝신한증권(신한은행) 우리투자증권(우리은행) 대우증권(산업은행) 등 은행계 증권사들은 그룹 계열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본과 영업망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는 한편, 투자은행(IB) 변신의 관건인 우수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올해 1차로 7명의 직원을 선발해 회계법인 등 사외전문교육기관에서 6개월 가량 위탁교육을 실시한 뒤, 관련 부서에 배치했다. 또 내년부터는 10명 안팎의 해외 경영학 석사(MBA)를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대우증권도 모회사인 산업은행 주도의 '산업은행 관계회사 네트워크 활성화TF'에 참여해,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 등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란 측면에서 시중은행을 끼고 있는 경쟁사들에 비해 불리한만큼 자체적인 IB역량 강화에 더 적극적이다. 대우건설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로 뛰어든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3월 신한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한 1차 TF를 통해 법안에 대한 연구를 끝내고, 현재 사내 각 본부별로 현업부서에서 필요한 준비사항을 점검 중이다.

비은행 계열 증권사들은 특화전략을 구상 중이다. 삼성증권은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신뢰'가 핵심인 자산관리 부문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서울대와 공동으로 프라이빗뱅킹(PB) 역량진단 모델을 개설했으며 연수센터 설립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업계 최대의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현대증권은 자산관리계좌(CMA)의 인기를 바탕으로 성장한 메릴린치를 모델로 삼고 있다. 기존의 주식매매 중개(브로커리지) 부문과 자산관리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제금융, 투자은행 업무 등 모든 사업부문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조직개편 등을 통한 IB부문 강화를 통해 금융투자회사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증권은 지난 4월 발족한 투자금융본부 내에 12명 규모의 PI팀을 두고 임대아파트사업, 고속도로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투자를 벌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대신투자은행추진단'을 출범 시키는 한편, 상품운용본부를 캐피탈마켓본부로 개편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중ㆍ소형 증권사들도 생존방안 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교보 신흥 한양 유화 SK KGI 등 7개사는 9월 성장전략 모색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이들은 증권연구원과 함께 팀을 꾸려, 내년 2월까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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