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7월 열리는 2007 아시안컵 본선 첫판에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아시안컵 본선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내년 7월1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을 치른 후 같은 달 15일 바레인, 18일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잇달아 조별 리그전을 치른다. 경기는 모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아시안컵 본선은 16개국이 4개조에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본선 조추첨에서 ‘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바레인 등 중동 강호들과 함께 D조에 속해 8강 진출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첫 판에서 맞붙는 사우디아라비아는 90년대 이후 A 매치 전적에서 2무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난적으로 이 경기 결과가 향후 조별리그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조 편성 결과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 최강 중 하나이고 바레인은 최근 실력이 급성장했다. 인도네시아도 홈팀이기 때문에 만만히 볼 수 없다. 본선 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긴장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 것이 더 큰 도전의식을 심어줄 것이다. 우승은 당연한 목표이고 한국이 아시아의 진정한 챔피언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승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오를 경우 C조 2위와, 조 2위를 차지할 경우 C조 1위와 7월22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C조에는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가 속해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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