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원짜리 주화가 실제 거래에서 사용되는 빈도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계륵(鷄肋) 신세가 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현재 50원 주화의 발행잔량은 17억1,150만개로 지난해 말에 비해 5,828만개가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500원짜리가 7,927만개 증가하고 100원짜리가 2억1,380만개, 10원짜리가 1억1,580만개 늘어났다.
이처럼 50원 주화의 공급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신용카드와 전자화폐 등 화폐대용수단이 널리 보급되고, 10원 주화와 함께 100원 미만의 단위를 결제하는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들은 “50원 동전뿐 아니라 5,000원권의 사용 빈도도 극히 떨어진다”며 “2나 5단위의 주화나 화폐는 거래 시 필요한 화폐의 개수를 줄이는데 요긴해 외국에서는 활용도가 높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10단위 화폐만이 사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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