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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역세권 2013년까지 개발 본격추진 '용산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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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역세권 2013년까지 개발 본격추진 '용산빅뱅'

입력
2006.12.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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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역 근처에 80층이 넘는 랜드마크적 첨단 업무시설과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들이 들어서는 등 이 일대가 국제적인 업무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한강로를 따라 용산에서 삼각지 등 100만여평을 첨단 국제업무지역으로 조성할 예정인 이 지역은 첨단 명품도시로 태어날 전망이다.

19일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용산구 한강로 3가 철도정비창 부지를 중심으로 이 일대 44만2,575㎡(13만4,000여평)이 본격 개발된다. 앞서 이 지역은 2001년 서울시가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기 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철도공사측은 첨단업무와 상업 주거시설이 고층 고밀도로 들어선 프랑스 라데팡스나 일본의 록본기(六本木)을 모델로 첨단의 업무시설과 상업 및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지역은 일반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초고층 업무빌딩과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용산 민자역사 뒷편 한강쪽으로 있는 차량 정비창 부지 근처에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최고 350m(80층 이상)의 업무빌딩이 들어선다. 용산민자역 주변의 상업지구로 변경되는 곳엔 용적률 600%로 최고 150m(35층)의 공공행정건물 등 30층 이상의 초고층 첨단 오피스빌딩과 컨벤션센터 등이 건립된다.

한강쪽의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되는 곳에는 용적률 250%의 35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이곳엔 다양한 상업시설과 국제학교, 주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곳에는 또 공원 등 1만6,000여평의 순수 녹지가 조성된다.

이 지역의 개발이 본격화하면 최근 상업지구로 지정된 국제빌딩 주변의 특별계획구역을 비롯, 용산민족공원, 한남동뉴타운 등 용산은 업무와 주거, 녹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강북의 핵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국제빌딩 주변의 상업지역엔 데이콤빌딩 인근 5,420여평의 노후 단독주택지에 최고 높이 74m, 25층짜리 아파트 3개동(271가구)의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준주거지역 및 상업지역내의 용적률에 대한 서울시와 철도공사의 구상이 달라 개발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철도공사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준주거지역 주상복합건물의 용적률을 현재 250%에서 600%로, 상업지역 오피스빌딩의 용적률을 500~800%에서 800%로 일률적으로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공사측은 “이곳은 고속철도와 호남선, 경원선의 시발역이고 인천공항철도가 지나갈 예정이어서 철도와 연계한 개발수요가 클 것”이라며 “국제업무와 함께 상업, 문화,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일체복합역세권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용적률을 일률적으로 높이는 것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고, 주상복합건물의 비중이 증가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용산역 철도부지 개발사업은 철도공사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프로젝트 회사(SPC)를 설립한 뒤 이 회사가 사업부지(4조5,000억원 규모)를 매입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철도공사는 프로젝트 회사에 29%의 지분을 투자해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측은 2007년 3월 사업제안서를 접수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한 후 5월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해 이르면 6월에 사업시행에 들어가 2013년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철도공사는 20일 사업자 공모를 한 뒤 22일 사업설명회를 대전 정부청사에서 연다.

철도공사 관계자는“역세권 개발사업은 철도공사와 서울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주는 윈-윈사업이 될 것”이라며“개발에 따른 기대이익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막대한 철도부채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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