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佛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9번째 버전 첫 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佛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9번째 버전 첫 선

입력
2006.12.18 23:51
0 0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 줄리엣> 의 9번째 버전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세계로 나아간다. 2001년 파리에서 탄생했을 때 매진 사태를 빚으며 ‘프랑스의 국민 뮤지컬’로 불리운 이 무대는 2007년 월드투어의 출발지를 서울로 잡고 새 걸음을 내딛는다.

연출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 등 오리지널 10여명은 18일 오전 11시 롯데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갖고, “한국 공연을 발판으로 아시아와 세계 투어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프랑스측과의 공동 프로덕션으로 이번 무대를 성사시킨 이룸이엔티 최남주 사장은 “서울 공연 이후 이뤄질 아시아ㆍ유럽 무대의 판권을 소유하게 된 것은 물론 세계 공연 수익 지분도 갖게 됐다”며 “한국인들은 새롭게 태어날 2007년 무대의 첫 관객”이라고 말했다.

그 같은 변신은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창작 방식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의 작품은 일체의 재해석에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반면, 보다 젊은 관객층을 타깃으로 하는 프랑스 뮤지컬은 상연지의 정서를 무대에 반영하는 데 비교적 자유롭다.

록, 발라드, 샹송 등 장르를 넘나드는 수록곡들도 큰 매력이다. 특히 초연 무대부터 로미오로 열연했던 다미앙 사르그, 줄리엣 역의 조이 에스텔 등은 “감미로우면서도 열정적인 음악들은 록 발라드나 샹송을 듣는 느낌일 것”이라며 “줄리엣과 사촌 티발트 간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강조하는 등 과거보다 훨씬 성숙해진 요즘 청소년들의 상황을 적극 반영한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몬테규가, 냉정한 케플렛가 등 두 집안의 대립을 시각화한 무대, 전문 디자이너들이 만든 의상 등 시각적 장치들이 사실감을 더한다. 15톤규모의 세트, 132벌의 의상, 50여명의 스탭진 등이 이뤄낼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 무대에서는 기존 곡에 4편을 추가한 총 36곡이 록 오케스트라 녹음 반주에 맞춰 선보인다. 서울 공연에 맞춰 17곡의 노래를 담은 음반도 발매될 예정.

이로써 <십계> <노트르담 드 파리> 등 프랑스의 3대 뮤지컬이 한국에서 모두 상연되는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2001년 프랑스 초연 이후 1년간 매진을 기록했고, 세계 16개국에서 상연되면서 400만 관객을 불러 모았던 이 작품이 한국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2007년 1월 20~2월 27일 세종문화회관대극장. 화~금 오후 8시, 토ㆍ일 3시 7시30분. (02)541-2614

장병욱기자 a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