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여름 첫 아이 출산을 앞둔 ‘주부 여왕’ 린제이 대븐포트(30ㆍ미국)가 “다시 뛸 계획은 없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대븐포트는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은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하지만 올해에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다시 플레이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테니스를 그만두는 것이 별로 슬프지는 않다. 내 인생에는 남편과 앞으로 태어날 아기가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1998년 US오픈을 시작으로 통산 3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에 51회 투어 타이틀을 거머쥔 대븐포트는 98년, 2001년, 2004년, 2005년을 세계랭킹 1위로 마감하는 등 여자 테니스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등 부상으로 고전했고, 21승8패에 그쳐 현재 랭킹이 25위까지 떨어졌다. 대븐포트는 당초 오늘 1월1일 한국에서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와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임신을 이유로 경기를 취소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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