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의정부~소요산 전철 개통
"이제 갈아타는 불편 없이 서울까지 갈 수 있어 마음이 느긋합니다."
15일 오전 7시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역. 출근길 승객들이 선로 위에 대기하고 있던 801호 전철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경원선 의정부~소요산 구간이 전철화해 개통한 첫날, 아직 역공사가 덜 끝나 플랫폼 한쪽 끝에 공사 자재들이 쌓여있어 어수선했지만 승객들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전에는 통근열차로 가능역(옛 의정부북부역)까지 가서 전철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곧이어 "구로,구로행 열차가 출발합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온 후 열차가 출발했다. 3분만에 동두천역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몰렸다. 이전 통근열차가 다닐 때는 출근시간대에도 이용객이 100~200명에 불과했으나 국철 통근열차와 전철의 환승역이 되면서 2,000명선으로 늘었다.
곽성찬(40) 역무과장은 "전곡 연천 등 북부지방에서 서울로 가려는 승객들이 통근열차에서 갈아타는 역으로 바뀌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져 전철화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차는 보산 동두천중앙(옛 동두천) 지행 덕정역을 들른 뒤 토지보상 지연 등으로 공사가 늦어진 덕계역을 그냥 지나쳐 주내역에 정차했지만 안내방송이"잠시 후 덕계역에 정차하겠습니다"라고 나오자 기관사가 바로 주내역으로 정정하기도 했다.
동두천에서 서울로 출퇴근 한다는 이모(57)씨는"전에는 버스나 열차를 이용하고 의정부에서 전철을 갈아타느라 불편이 컸다"며"전철이 생겨 앞으로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승객들이 붐벼도 맘에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경기 동두천역에서 15일 열린 경원선 광역전철 개통식에서 개통기념 열차가 역사로 들어서고 있다. 경원선(의정부~동두천~소요산) 광역전철은 평일과 토요일은 하루 138회, 휴일은 104회씩 운행하며 지역주민들의 출퇴근난을 덜어줄 전망이다. /동두천=홍인기기자 hongik@hk.co.kr
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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